[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에는 팬들의 ‘나치 경례’ 행위로 유럽축구연맹(UEFA)의 징계를 받았다. 경기력 부진에 이어 구단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게 됐다.
 | | 토트넘 핫스퍼.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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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 원정 팬들의 인종차별적 행위와 관련해 벌금 3만 유로(약 5100만 원)를 부과하고, 향후 UEFA 주관 대회 원정 1경기에 대해 원정 팬 티켓 판매를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다만 해당 티켓 판매 금지 조치는 1년간 집행유예가 적용된다. 이 기간 추가 위반이 발생할 경우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아울러 경기 도중 관중의 물건 투척 행위에 대해서도 2250유로(약 380만 원)의 추가 벌금이 부과됐다. 이번 결정은 UEFA 징계기구가 내렸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 1월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8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 경기(토트넘 2-0 승)에서 일어났다. 당시 원정 응원석에 있던 토트넘 팬 3명이 프랑크푸르트 팬들을 향해 나치식 경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관중의 물건 투척도 함께 적발됐다.
토트넘 구단은 즉각 입장을 반발했다. 구단은 “나치 경례를 한 것으로 확인된 3명의 신원을 모두 파악해 무기한 출입 금지 처분을 내렸다”며 “해당 행위는 극도로 혐오스러운 행동으로, 구단과 대다수 서포터들의 가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한 “UEFA 조사와 독일 및 영국 경찰 수사에 전면 협조했다”고 덧붙였다.
집행유예가 적용되면서 토트넘은 다음 주 예정된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는 정상적으로 원정 팬을 동반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향후 1년간 재차 유사 사건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원정 응원 금지 조치가 시행된다.
한편,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추락, 강등권과 격차가 좁혀진 상황이다. 성적 부진 속에 불거진 팬들의 일탈로 구단은 경기 안팎에서 이중고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