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자율협약 `바오스` 채권, 유암코에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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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M&A에서 680억원 채권 매각으로 선회
  • 등록 2016-07-19 오후 12:27:00

    수정 2016-07-19 오후 6:49:52

[이데일리 최정희 신상건 기자]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2년째 자율협약 중인 발광다이오드(LED) TV용 도광판(빛을 균일하게 전달하는 판) 생산업체 바오스의 구조조정을 유암코(연합자산관리)에 맡기기로 했다. 바오스는 최근까지 경영권 매각 등을 추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유암코식(式)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하는 방향으로 전환키로 한 것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은, KDB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기술보증기금 등 8개 금융회사들은 유암코와 바오스 채권 680억원을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아직까지 협상중이다. 채권 매각 협상이 완료될 경우 바오스는 유암코가 이전에 인수했던 오리엔탈정공, 영광스텐, 넥스콘테크놀러지 등과 같은 구조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이 신규로 자금을 넣으면 충분히 살아날 수 있는 기업으로 판단하지만 채권단 대부분이 자금 지원을 꺼리는 상황”이라며 “유암코에 넘겨서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바오스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중국 기업들과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등 경영권 매각 등을 추진했으나 M&A가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 시도도 유찰로 끝났다.

바오스 지분 100%를 보유한 이동왕 대표는 바오스홀딩스를 인수할 때 바오스 등의 지분을 담보로 솔로몬저축은행에 돈을 빌렸는데 솔로몬저축은행이 부실화되면서 예보 관할에 들어가게 됐고 예보는 대출 만기 도래에도 부채 상환이 이뤄지지 않자 담보권을 매물로 내놓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바오스의 M&A를 기대하기보다 보유 채권을 유암코에 넘기는 방향으로 선회하게 됐다.

바오스는 LED도광판기업으로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는 하청업체였지만 업황이 악화되면서 2014년 7월말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자율협약은 당초 이달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1년 더 연장됐다. 바오스의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1355.6%로 전년말 900%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아졌다. 2014년 58억56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8억7600억원의 적자가 이어졌다. 그로 인해 한영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계속기업’으로서 중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도광판 관련업종 전망이 밝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바오스는 좀 아까운 회사”라며 “유암코도 회생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채권을 인수한다고 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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