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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학생 손님들이 입장해 토스트를 주문하자 알바생으로 분한 그룹 엔믹스 해원은 “다들 여기 대치동 사냐?”고 물어보며 스몰토크를 시작했다. 화면 밑으로 큼직하게 “대치키즈 호구조사”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한 학생이 “압구정에 산다”고 하자 해원은 “압구정 어디 사느냐”며 구체적으로 위치를 물었다. 이에 학생이 “현대 아파트에 산다”고 말하자 해원이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국내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곳이다. 지난해 6월 전용 264㎡(80평)가 115억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압구정 현대가 평당 2억 원을 넘어 3억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부의 상징 중 하나로 꼽힌다.
이때 촬영을 하던 제작진이 다른 학생이 입은 옷을 보고 “이 옷은 누가 사줬느냐”고 물었다. 학생이 입고 있는 패딩이 키즈의 경우에도 7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 브랜드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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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아직 고백도 못 하고 수줍어하는 남자아이의 고민을 단숨에 부모의 재력으로 주무를 수 있는 자본주의로 덮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작진의 질문이 도를 넘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애들한테 사는 아파트, 부모님 직업을 왜 묻나. 아버지 안 계시면 어쩌려고 기가 찬다” “어른들이 생각 없이 던진 말이 요즘 애들 사이에 빌거(빌라거지), 엘사(LH 사는 거지) 이런 거 만든다” “아이들이 이룬 업적도 아닌데 현대아파트 산다고 고백해도 된다느니” “주책 맞고 어른으로서 부끄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