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머스크·이민자 추방…취임 100일 트럼프 '5대 실책'

美정치전문매체 더힐, 5개 실책 비판
"대학과 문화 전쟁·젤렌스키 비난도 문제"
"트럼프 권한 행사에 대한 우려 날로 커져"
  • 등록 2025-04-30 오전 10:02:02

    수정 2025-04-30 오전 10:02:0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관세 정책·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기용·이민자 추방·대학과 문화 전쟁·우크라이나 탓…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실책 5가지를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워렌에 위치한 매컴카운티커뮤니티 칼리지 스포츠엑스포센터에서 취임 100일을 기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
더힐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지칭한 지난 2일 발표한 고율 관세 정책이 가장 심각한 정치적 자충수라고 지적했다. 다음날 금융시장은 급락했으며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수입 비용을 높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더힐은 관세가 미국 제조업 부활을 이끌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의 주장이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관세 조치가 무역 협상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등 일관성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취임 초기 머스크를 기용해 큰 권한을 준 것도 대표적인 실책으로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기용하며 연방 정부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기관들의 지출을 동결했다.

더힐은 미국 국민들이 연방 정부의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머스크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데다 머스크가 지나치게 자신을 홍보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머스크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물과 마찰을 빚어 트럼프 대통령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불법 이민자를 강도 높게 추방한 것도 우려를 키웠다. 국경 지역 안보를 강화하는 정책은 상대적으로 긍정 여론이 높았지만, 엘살바도르 출신 남성 아브레고 가르시아가 행정 실수로 추방된 사건 이후 이민 정책에 대한 부정 여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대를 비롯해 주요 대학들과 문화 전쟁을 벌이는 것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정적들을 대리했던 로펌을 겨냥해 정부 계약을 모두 끊어버리는 등의 제재를 가했다. 더힐은 “트럼프의 대통령 권한 행사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질책한 것을 두고 “외교 분야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주목받은 순간이라며 “이는 전 세계에 파장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더힐은 “대선 당시 하루 만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던 트럼프는 이제 (종전 중재를 위한)회담도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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