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검(63·군법무관9회)이 오늘까지 대통령실에 특검보 명단을 넘길 예정인 가운데, 특검보 인사 검증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명현 특검이 17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최오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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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검은 17일 오전 9시 13분께 서울 서초구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만나 “오늘까지 대통령실에 명단을 제출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특검 후보를) 검증 중”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은 “특검보 인선이 가장 중요하다”며 군 법무관을 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채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인 김정민 변호사와 김경호 변호사의 합류도 점쳐졌으나 이 특검은 “두 분 다 불가한 것으로 (전했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실무적 협력과 오동운 처장과 면담은 특검보 인선 이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 사무실도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서초동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이 특검은 특검보 후보 선정 과정에서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선정을 했는데 알고보면 정당에 가있는 분들이 계신다”며 “예전에는 정당에 있었더라도 1년 이상 지나면 괜찮았는데 지금은 특검법상 정당 가입이 한번이라도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은 2023년 여름 집중호우로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선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사건에서, 지휘·수사 과정에서 외압 의혹이 불거진 것을 의미한다.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은 외압으로 수사의 경찰 이첩이 보류됐다며 국방부와 대통령실의 개입의혹을 제기했고, 항명죄로 기소됐다. 다만 박 대령은 1심에서 무죄를 받았고 2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