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번 달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에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2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2%로 낮춘 뒤 장기간 그대로 묶어온 뒤, 지난 7월과 11월 0.25%포인트씩 두차례 올린 것을 끝으로 올 한해 기준금리 인상 행보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된 결과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사태로 지정학적 우려가 재부각된데다 경기지표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불안,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이 위험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1분기가 유력합니다.
이데일리가 최근 국내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과반수가 넘는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습니다.
"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2월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 1월에는 아직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곧바로 인상할 것같지는 않습니다.하지만 2월정도 가게 되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고 중국 경기 선행지수도 상승 반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의 여건이 다소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추가 인상 시기와 함께 이제 관심은 내년에 기준금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정상화될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정상화 속도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녹취 :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중립 금리에 도달하는 시기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 되느냐에 달려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최근 상황 감안해보면 빨라야 하반기 정도가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내년 첫 금리 결정일은 다음 달 13일로 정해졌습니다.
내년에 금통위도 대부분 매달 둘째주 목요일에 개최되지만, 2월과 4월, 5월, 6월, 11월의 정례회의는 화요일이나 금요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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