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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국 금융시장이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고, 중요한 지표 발표도 없어 달러화는 힘이 빠진 상황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38분 기준 107.03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장 초반의 106 후반대보다는 소폭 올랐다.
달러 강세가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환율은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며 상승세다. 최근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협상 카드로 쓰이고 있다는 분석에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까지 떨어졌었다.
또한 향후 달러화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 수출업체의 저가매수 물량이 유입되고 있는 것도 환율 1440원대를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국내증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는 매도세가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고 있다.
향후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4월초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 내용을 지켜봐야겠지만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추가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자금들이 비(非)달러 자산시장으로의 유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예측이 어렵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유로화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유가의 추가 하락, 즉 60달러대 진입으로 이어진다면 달러화 추가 하락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