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정찰위성 4호기 지상국 교신 성공…대북 감시망 촘촘해진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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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플로리다서 발사, 우주궤도 진입 후 지상과 교신
'425사업' 마지막 정찰위성 5호기도 연내 발사
"독자적 감시정찰 역량 확충해 나갈 것"
  • 등록 2025-04-22 오후 1:20:24

    수정 2025-04-22 오후 1:20:2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군의 군사정찰위성 4호기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사돼 목포궤도에 정상 진입한 데 이어 지상국과의 교신까지 성공했다. 이미 정상운용 중인 1~3호기에 4호기까지 가세하며 북한의 도발 징후 식별능력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2일 국방부는 “군 정찰위성 4호기가 22일 12시 27분 기준(한국시각)으로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며 “정상운용 중인 1·2·3호기와 함께 군집위성 운용 체계가 한층 보강되며, 위성의 재방문 주기 단축을 통해 북한의 도발 징후 식별 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연내 5호기 발사까지 완료해 군집위성 운용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적으로 위성 감시자산을 확보하여 독자적인 감시정찰 역량을 확충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8분 군 정찰위성 4호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이어 15분 후인 오전 10시 3분경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되어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한 바 있다.

군사정찰위성 4호기는 2·3호기와 동일한 합성개구레이더(SAR·Synthetic Aperture Radar)를 운용하는데 SAR은 지상에 전파를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다. 주·야간이나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전파 교란에 취약하고, 일반인이 아닌 전문가만 영상을 분석할 수 있다.

2·3호기는 지난해 4월과 12월 각각 발사됐다. 현재 시험평가를 받고 있다. 이보다 앞선 2023년 12월에 발사한 1호기는 지난해 8월 전력화해 전자광학(EO)·적외선(IR) 촬영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가시광선을 활용하는 EO는 주간에, 온도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을 활용하는 IR은 야간에 영상을 촬영한다. 구름이 많이 낀 날 촬영이 제한된다. 1호기는 지난해 8월 시험평가를 완료했다. 현재 하루에 두 차례씩 한반도 상공을 지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군은 발사된 정찰위성을 바탕으로 분석 정확도를 높일 방침이다. 위성 여러 대가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면, 관측하는 각도가 다양해지는 만큼, 획득하는 정보의 양도 많아진다. 또 다른 위성이 고장이 나는 비상시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군과 방사청은 올해까지 SAR을 탑재한 5호기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총 5개 위성을 운용하는 사업을 SAR(사)와 EO(이오)의 음을 따 ‘425사업’이라고 부른다. 5호기까지 실전 업무에 돌입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군은 무게 100㎏ 안팎의 초소형 위성체계 32기를 개발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초소형 위성까지 배치가 완료되면 북한을 30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발사관리단장인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현재 개발 중인 초소형위성까지 향후 발사하게 되면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전력을 구축해 국방우주 강군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오전 9시 48분(한국시간)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정찰위성 4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 X사의 우주발사체 ‘펠컨-9’가 발사됐다. [스페이스X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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