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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비례대표가 위원장인 상임위원회에서 주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는 “(지난) 9일 6시 퇴근시간 정도에 상임위원장이 저녁을 먹자고 얘기하며 저에게 약속이 있냐고 물어봤다. 저는 당일에 이태원에서 친구를 보기로 해서 ‘제가 오늘 밤에 이태원을 간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후 위원장이 ‘남자랑 가? 여자랑 가’ 물어봤고, 제가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위원장이 ‘쓰○○이나 스○○ 하는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은 아닐 테고’라고 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발언이 나온 자리에는 해당 상임위 팀장과 또 다른 주무관도 있었다고 작성자는 부연했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모 상임위원장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놀라움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최근 내부 고발 및 관련 언론을 통해 드러난 해당 의원의 행태는 노동자의 존엄성을 짓밟고 같이 근무하는 동료이며,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성토했다.
노조는 또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에서, 그것도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이 이런 상식 이하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이자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면서 “특히 이러한 발언이 팀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은 해당 도의원의 평소 성 인지 감수성 상태를 짐작할 수 있어 그 심각성은 더욱 크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 관련 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현재 피해 직원에 대한 분리조치가 이뤄졌다. 분리조치가 됐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파악됐다는 뜻”이라며 “정확한 내용은 더 진상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상임위원장은 현재 전화기를 꺼놓은 채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