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감독 넷플릭스 제작비 160억 훔쳐"…기소된 美 감독 누구?

영화 '47 로닌' 칼 린시 감독
제작비 160억 원 개인 용도 사용
콜·풋옵션 등 유가증권 매수
사기 등 7개 혐의로 기소
  • 등록 2025-03-21 오후 1:03:13

    수정 2025-03-21 오후 1:04:03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넷플릭스에서 받은 제작비 수백억 원을 가상화폐 투자 등에 탕진한 할리우드 감독이 형사 법정에 서게 됐다.

칼 에릭 린시 감독.(사진=AP 연합뉴스)
미국 뉴욕남부지방검찰청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칼 에릭 린시(47) 감독을 체포해 사기 등 7개 혐의로 기소했다.

린시 감독은 넷플릭스로부터 SF TV 시리즈 ‘화이트 호스’(White Horse) 제작비 명목으로 약 1100만달러(약 161억3000만 원)를 지원받았으나, 이 돈을 촬영에 사용하지 않고 투기성 옵션과 가상화폐 투자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키아누 리브스 주연 영화 ‘47 로닌’(2013)으로 명성을 얻은 린시 감독은 ‘화이트 호스’(White Horse)라는 제목의 SF TV 시리즈 각본을 일부 완성해 2018년 넷플릭스와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넷플릭스는 당시 제작비로 약 4400만달러(약 645억3000만 원)를 린시 감독 측에 지급했다. 이후 린시 감독은 촬영을 시작했지만, 비용이 부족해 완성할 수 없다며 더 많은 돈을 요구했고, 넷플릭스는 11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했다.

하지만 린시 감독은 추가로 받은 자금을 제작비로 사용하지 않았다. 그는 돈을 위험한 콜·풋옵션 등 유가증권 매수에 사용했고,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1100만달러의 절반 이상을 날렸다. 또 이후에도 남은 돈을 가상자산 투자와 이혼소송 비용, 고급 호텔 숙박비, 명품 자동차·시계 구매 등에 썼다.

미 연방수사국(FBI) 레슬리 백스키스 부국장은 “린시 감독은 넷플릭스로부터 받은 제작비 중 최소 1100만 달러 이상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며 “결국 TV 시리즈를 완성하지 못하고, 수백억 원의 제작비를 탕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린시 감독이 전신 사기 혐의로 최대 20년, 자금 세탁 혐의로 최대 20년, 나머지 5개 혐의로 각각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넷플릭스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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