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기뢰함 16척 제거…호르무즈서 유조선 호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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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부사령부, 동영상과 함께 16척 격침 발표
트럼프가 밝힌 10척에서 늘어…후속조치 가능성
美에너지 장관 "유조선 호위 성공"…국제유가 급락
  • 등록 2026-03-11 오전 8:52:18

    수정 2026-03-11 오전 8:52:1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의 기뢰 부설 함정 16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사진=미국 중부사령부 X 계정)
10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군이 이란 해군 선박 여러 척을 제거했으며 이 중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활동하던 기뢰 부설 선박 16척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란 선박이 공격당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10척에서 늘어난 규모다. BBC는 미 중부사령부의 대응이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하고 폭력적으로 이란의 기뢰 부설 선박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후속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 즉시 제거하길 바란다.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큰 조치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그는 현재까지 이란이 실제로 기뢰를 설치했다는 보고는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 선박을 단속할 때 사용했던 역량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려는 어떤 보트나 선박도 영구적으로 제거할 것”이라며 “어떠한 이유에서든 이란이 실제로 기뢰를 설치하고도 즉시 제거하지 않는다면 전례 없는 군사적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 몇 시간 동안 기뢰 부설용 ‘비활성 선박’ 10척을 파괴했다”고도 했다.

이날 발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유조선 운항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군이 적극 개입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무력충돌이 본격화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 운송은 거의 중단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이어 이를 뒷받침하는 미 중부사령부 발표까지 이어지며 이날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전날 종가대비 한때 19% 하락한 배럴당 76.73달러까지 떨어졌다. 최종적으론 11.94% 하락한 배럴당 8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도 전일대비 11% 급락한 배럴당 87.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외슨들은 주요 7개국(G7)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란 기대도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에너지부 크리스 라이트 장관이 X에 “미 해군이 호르무스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안도감이 확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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