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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에 등이 과도하게 앞으로 굽는 상태를 ‘노인성 척추후만증’이라고 한다. 척추후만증이 심해지면 오래 서 있거나 걸을수록 몸이 앞으로 기울고, 앞으로 기우는 것을 막기 위해 가슴을 내밀거나 어깨를 뒤로 젖힌 채 걷게 된다. 주방에서 일할 때처럼 오랫동안 서 있어야 할 때는 팔로 싱크대나 책상을 짚어 몸을 지탱하기도 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척추 디스크와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고, 척추를 지지하는 등과 허리 근육도 약해진다. 여기에 구부정한 자세와 쪼그려 앉는 생활 습관, 운동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척추가 점차 앞으로 굽을 수 있다.
노인성 척추후만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이다. 골다공증으로 척추뼈가 약해지면 넘어지거나 부딪치지 않아도 허리를 숙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 기침이나 재채기와 같은 작은 충격으로도 척추뼈가 주저앉을 수 있다. 이러한 압박골절이 반복되면 척추뼈가 쐐기 모양으로 변형되면서 등이 점차 앞으로 굽게 된다.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자세와 보행 상태를 살피고,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척추가 굽은 정도와 척추뼈의 변형 여부를 확인한다. 필요한 경우 MRI나 CT 검사를 통해 최근 발생한 압박골절이나 신경 압박 여부를 평가하며,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 유무도 확인한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걷기와 근력운동을 통해 등과 허리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고, 폐경 이후 여성이나 고령자, 작은 충격에도 골절된 경험이 있는 사람 등 골다공증 위험이 크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후만증은 조기에 원인을 발견하고 관리하면 변형의 진행과 추가 골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면서 등이 굽는 것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갑자기 키가 줄거나 등이 굽고, 별다른 외상 없이 등이나 허리에 통증이 나타났다면 병원을 찾아 증상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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