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2.17%(3000원) 오른 1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들어 1일 소폭 상승한 뒤 제자리에 머물거나 하락을 기록했으며, 이날 처음으로 상승으로 마감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최근 무너진 노사 관계 때문에 주가가 더 힘을 쓰지 못했다. 현재 현대중공업 노사는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갈등이 빚어지며 파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임 권오갑 사장이 현대중공업이 처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권 사장은 그룹의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신임이 두텁다고 알려진 만큼 그룹 내 존재감이 크다. 노사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현대오일뱅크를 4년 동안 정유업계 1위를 지키는 튼튼한 기업으로 키워냈다. 무엇보다 정유 업황이 어려워진 올 상반기 현대오일뱅크만이 흑자를 거두는 성과를 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2분기 대규모 손실을 낸 현대중공업의 경영 효율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기대 덕분이다.
현재 현대중공업에 대한 기대는 주가와 실적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것뿐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 이하까지 하락하며 역사적 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게다가 지표 부진 등 업황을 보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다. 저수익 프로젝트의 기간이 길고 조선과 해양 수주는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양형모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업 리스크가 있을 수 있지만 임단협만 타결되면 추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라며 “다양한 수주 가능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어 수주 목표 달성이 가능한 유일한 조선소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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