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미 투자 전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조 CEO는 “관세 대응을 위해 ‘플레이북’이라는 걸 만들어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마지막 방식으로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 세탁기 공장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서 냉장고라든지 오븐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등을 다 준비해 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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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CEO는 이날 새벽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별세한 한종희 삼성전자 완제품(DX)부문장 부회장의 부고 소식에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부회장께서는 한국의 전자산업 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주셨고 지난 37년간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라며 “참 아쉽게 생각하고 한 부회장님께, 또 삼성전자 여러분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조 CEO와 한 부회장은 한국 가전 기업을 대표하며 라이벌로 불리기도 했다.
아울러 오는 26일 예정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만남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전략적 협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나눌 것이라고 조 CEO는 전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했다는 것, 그리고 MS가 짓는 데이터센터에 저희 칠러가 들어가는 것은 확정됐다고 봐도 좋다”며 “‘과연 어느 정도로 들어갈 거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멈춘 LG전자의 러시아 공장에 대해서는 “아직 전쟁이 종료가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조심해서 보고 있다”며 “규제 등이 해제되면 시작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격적으로 뭔가를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