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A씨가 이같은 사연을 전하며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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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씨가 아내를 의심하기 시작한 건 아내의 예전 휴대전화를 발견하고서부터라고 했다.
A씨는 “아이의 어릴 때 사진을 모아서 앨범을 만들기 위해 아내가 예전에 쓰던 휴대폰을 꺼냈다”며 “우연히 아내가 메모장에 쓴 글을 보게 됐는데 상대가 누구라고 적혀 있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내용의 이별 메시지였다”고 전했다.
기분 나쁜 예감이 들었고 의심을 떨쳐버리려고 해도 쉽지 않았다는 A씨는 아내의 회사 앞에서 몰래 기다렸다가 쭉 뒤를 밟아봤다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오히려 당당했다고 한다. A씨는 “아내는 오피스 남편일 뿐 같이 술을 마시고 영화를 보는 것 외에는 다른 일은 없었다고 한다”며 “다른 일이 없었다고 떳떳한 관계라고 말하는 아내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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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이혼 소송에서 말하는 부정행위는 간통보다 넓은 개념이다”며 “부부의 정조 의무에 충실하지 않은 일체의 부정한 행위가 여기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전후 상황을 보면 간통에 이르지 않았더라도 상당히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정조 의무에 충실하지 않았다고 인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딸의 양육권과 관련해선 “이를 지정하는 데에는 자녀의 복리와 안정이 최우선인데 부정행위를 한 배우자라 할지라도 부모의 역할에는 충실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며 “결국 이혼 가정을 만들게 된 데에는 배우자의 책임이 크다. A씨가 아내에 대한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는 부분을 강조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