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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모두 6명으로 파악됐다. A군은 먼저 교내 상담실 앞 복도에서 마주친 교장을 흉기로 찔렀다. 이어 난동을 제지하던 교직원 등 2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 도주하던 A군은 길거리로 나와 서행 중이던 차량에 접근, 뒷문을 두드렸다. 이후 이상함을 느끼고 창문을 내린 운전자 임모 씨(43)에게 다가가 1~2초가량 응시한 뒤 얼굴 부위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임 씨는 이날 학교 근처에서 취재진에게 “자녀 2명을 유치원에 등원시키기 위해 학교 앞 도로를 시속 20㎞ 속도로 서행 중이었는데, 한 학생이 활동복 차림으로 차들 사이를 빠르게 달려왔다”고 말했다.
임 씨는 “등교 시간대여서 학교 앞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었고, 그 학생이 제 차량 뒷좌석 창문을 톡톡 두드렸다”며 “무슨 일인가 싶어 창문을 열었더니 다가와서 1∼2초 저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아무 말 없이 얼굴을 찌르고 도망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상처 부위에 밴드를 붙인 임 씨는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다준 후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가해 학생은 학교 1층 상담실 인근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뒤 인근 공원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돼 병원을 거쳐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의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아 피해자 조사 후 바로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반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