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이춘재 추가범행 가능성도"…8차사건 과학수사 적절성도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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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기자간담회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대한 자백, 충격적"
이춘재, 8차 사건 용의선상 올랐지만 혈액형 등 불일치로 제외
  • 등록 2019-10-08 오후 3:04:39

    수정 2019-10-08 오후 3:12:31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56)의 8차 사건 자백으로 논란이 커지자 경찰이 당시 과학수사에 대한 검증 작업과 함께 당시 처벌을 받은 범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춘재에 대해선 자백한 14건의 범죄 외에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8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판결이 확정된 사건(8차 사건)에 대해 이춘재가 자백을 했는데, 저희로선 굉장히 충격”이라며 “(당시 윤씨를 범인으로 지목한 과학수사가) 현재 기준에서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최근 경찰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저지른 살인이 총 14건(청주 처제살인사건 제외)이라고 밝혔다. 특히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모방범죄로 알려진 8차 사건의 경우 이미 윤모(52)씨가 범인으로 지목돼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는데, 이씨가 이 사건 역시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8차 사건이 이춘재의 집 뒷집(현재는 아파트단지)이고 정황적으로 자백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8차 사건의 진범으로 처벌받은 사람을 실제 만나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8차 사건 당시 윤씨의) 자백의 임의성 부분, 자백의 임의성을 훼손할만한 수사 혹은 기소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당시 과학 수사가 제대로 검증됐는지 부분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그는 또 “이춘재도 8차 사건의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유력한 용의자가 아니었고 당시 많은 용의선상의 인물 중 하나였다”며 “현장에서 발견된 음모를 범인의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했고, B형으로 나와 수사한 사람들은 B형이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수사를 했을 것(이춘재는 O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사건과 달리 8차 사건은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유사사건으로 보지 않았던 것 같다”며 “8차 사건 만으로 범인이 B형이라고 본 것이 아니고 9차 사건 당시 교복 밑에 묻어있는 정액 반응에서 B형이 나왔기 때문에 정황상 그렇게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춘재의 자백과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하나하나 맞춰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또한 경찰은 이춘재가 자백한 14건의 범죄 외에 다른 범죄와 연관성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하고 있다. 배 청장은 “이춘재가 14건을 정말로 저질렀는지, 수원·청주 살인사건 외 미제사건을 전부 보고 있다”며 “현재 이춘재가 저지른 14건이 어떤 사건인지 정확히 매칭이 안 됐고, 실질적으로 수사하는 사건은 30여건 이상의 강간 또는 강간미수사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재심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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