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신규 발전사업자에 총 1.6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망 접속 기회가 생겼다.
 | 태양광 발전설비와 송전선로.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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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전날 홈페이지에 1.6GW 규모의 전력계통 접속 여유용량을 공개하고 이를 신규 발전사업자에 배분한다.
이미 발전사업허가는 받았으나 한전과 전력망 이용계약을 못 한 사업자는 오는 5월12일까지 2주간 한전 홈페이지에 전력망 접속을 신청하면 된다. 한전은 그 이후에도 여유용량이 남는다면, 발전사업 허가 이전 단계의 사업자에게도 접속 기회를 줄 예정이다.
당국이 지난해 7~11월 전력망 이용계약만 신청해 놓고 실제론 사업을 추진하지 않아 한정된 전력망 접속 용량만 잡아먹고 있던 이른바 ‘알박기’ 사업자를 선별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함께 소규모 민간 발전사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한전의 송·배전망 확충 속도에 한계가 있어 신규 사업자의 전력망 접속이 제한된 상황이다. 특히 태양광·풍력이 발달한 호남 지역은 공급 과잉 우려 속 신규 발전사업 추진이 아예 막힌 상황이다. 당국은 이에 지난해 알박기 사업자 선별에 나섰고 이를 통해 1.6GW의 여유용량을 확보했으며, 올 2월 호남 지역 336메가와트(㎿)의 여유 용량에 대한 접속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에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한전은 이번 전력망 배분을 통해 실제 의지가 있는 발전사업자에 하루빨리 사업 추진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 전력망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매년 7월 말 발전사업자 계통 접속 현황을 정기점검하고 알박기를 가려낸 후 실 사업자에게 재분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