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K패션 브랜드 마뗑킴이 동남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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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뗑킴은 태국의 유통 대기업 센트럴그룹과 5년간 총 600억원 규모의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30년까지 이어지며, 센트럴그룹의 유통망을 기반으로 태국 전역에 약 2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센트럴그룹은 1947년 설립된 동남아 대표 유통기업으로, 독일·영국·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지역에도 백화점과 플래그십 스토어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마뗑킴은 이들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태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첫 매장은 오는 11월 방콕 중심가의 대형 백화점 ‘센트럴 칫롬(Central Chidlom)’에 문을 연다. 마뗑킴은 이후 공식 온라인 채널과 단독 매장을 순차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매장에서도 태국 국적 고객 비중이 높은 점, 태국 내 한류 패션 인기가 급상승 중인 점을 고려해 현지 공략을 결정했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마뗑킴이 중화권과 일본, 북미, 동유럽 진출에 이어 동남아 대표 시장인 태국에서도 거점을 확보했다”며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뗑킴은 하고하우스의 투자 브랜드로, 지난해 연매출 150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불가리아·체코 등 동유럽과 미국 아마존 입점까지 유통망을 넓히며 K패션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