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없는 코스피, 매수주체 없는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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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수출주·내수주 동반 부진..상승 탄력 못받아
코스닥 이달 들어 4% 넘게 급락..향후 전망도 '우울'
  • 등록 2014-11-19 오후 3:51:01

    수정 2014-11-19 오후 3:56:00

[이데일리 안혜신 김대웅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11월 들어서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는 뚜렷한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으면서, 코스닥은 매수 주체가 사라진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코스피는 과거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으로 불리던 수출주, 올해 하반기 ‘최경환 정책 수혜주’인 내수주가 모두 부진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동력이 사라진 상태다. 그동안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잘 버텨왔던 코스닥 역시 차익실현 욕구 등으로 인해 뚜렷한 매수주체를 찾지 못하면서 급격히 힘이 빠지고 있다.

수출주도 내수주도 부진한 코스피

코스피는 11월 들어 1930~1960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가 동반 약세를 보이는 등 뚜렷한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다. 과거 증시 주도주였던 대형 수출주는 엔저 등의 여파로 부진을 지속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 급등 이후 수출주의 부정적 분위기는 완화되고 있지만 엔화 약세를 추가로 자극할 변수도 많다”면서 “수출주가 일관되게 주도주로 나서기 어려운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주 자리를 메꿔주던 내수주도 최근 주춤하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1월 들어서만 약 6% 하락했다. 그동안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도주가 부재하면서 코스피가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엔화는 약세 흐름을 지속, 국내 수출주는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내수주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도 아직 지속가능성을 알 수 없어 당분간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매수주체 없는 코스닥

코스닥 시장도 이달 들어서만 3.2% 하락하는 등 급격히 힘빠진 모습이다. 특히 그간 우상향 흐름을 이어오던 컴투스(078340), 파라다이스(034230), 다음(035720), 셀트리온(068270)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줄줄이 아래로 방향을 틀면서 불안감을 키우는 양상이다.

여기에는 수급상 달라진 상황이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대형주에 비해 양호하게 나온 만큼 이제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뚜렷한 매수 주체가 실종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중소형주들은 연초부터 적잖은 시세를 형성해 온 만큼 최근 낙폭 과대 대형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미국 시장에서도 중소형주가 깊은 조정을 받으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계절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스몰캡 팀장은 “통상 11~12월은 중소형주의 흐름이 좋지 않은 편”이라며 “연중 높게 형성됐던 기대감에 대한 실망 매물이 나오는 때가 이 시기”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도 대형주만 못하다. 김 연구원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스닥 시장이 지지됐던 게 외국인의 수급인데 최근 돌아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 지수가 박스권 하단으로 내려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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