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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한 공약의 핵심은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호남에 첨단 산업 기반을 구축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AI와 재생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호남권 메가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광주에 기존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더해 고성능 반도체가 집적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추가로 설치한다. 광주와 새만금, 전남·전북 일대에는 재생에너지 100%(RE100) 사용을 목표로 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해남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나주에는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의 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조기에 완공해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기후 대응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SNS를 통해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2040년 완공을 목표로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해 한반도 전역을 연결하는 해상 송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산업지역을 직접 연결해 전국에 RE100 산업단지를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및 탄소중립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햇빛·바람 연금을 확대해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 고속도로로 IMF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면, 저는 에너지고속도로로 세계를 선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병도 이재명 캠프 종합상황실장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공약 실현 가능성은 집권 이후 의지를 가지고 얼마나 밀어붙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오랜 기간 소외와 차별을 받아온 호남에 대해, 차별을 극복하고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