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달당국이 혁신제품의 해외실증 사업에 나섰다. 혁신제품 해외실증은 조달청이 제품을 구매해 해외 공공기관에 제공하면, 해당 기관이 제품을 직접 사용하면서 성능과 품질을 검증하는 제도이다.
조달청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에서 진행되는 혁신제품 해외실증 사업의 현장을 점검하고, 수출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중앙아시아는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 재활 시스템, 스마트 교통, 도로, 물류 인프라 등에 대한 관심이 높고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전략적 진출 지원이 필요한 지역이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국립아동재활병원,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관리법인, ‘아스타나 수 아르나시’에서 로봇 재활 의료장치, 도로 안전관리 제품, 탈취장치 등 설치 현장을 둘러보고 기관장을 만나 혁신제품 해외실증 협력방안과 후속 수출 지원을 협의했다.
국립아동재활병원에서 카자흐스탄 보건부, 국립병원 등을 대상으로 조달청 해외실증 제도를 안내하고 혁신제품의 시범사용 확대와 후속 수출을 협의하는 해외 실증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어 타지키스탄에서는 두샨베 부시장, 국가투자 및 국유재산관리 위원장, 교통경찰총경을 만나 지능형 불법 주정차 단속 시스템 등 스마트 교통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재무부와 보건부를 방문해 혁신과 기술기반의 의료장비 등 혁신제품 해외실증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백승보 조달청 차장은 “혁신제품 해외실증은 현지 시범사용으로 성능과 품질이 검증되면 수출로 연계될 수 있는 확실하고 직접적인 수출 지원 제도”라며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실증 국가를 다변화하고 사업 규모를 확대하여 혁신제품이 세계 곳곳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