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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최첨단 반도체 패권을 노린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삼성은 역사상 ‘중요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며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돼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을 완전히 승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의 메모리나 스마트폰이 세계 1위를 석권하고 있듯이 시스템반도체(로직 칩·logic chips) 분야도 글로벌 위상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한 이 부회장의 야심 찬 계획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한국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이 가장 무게를 둔 분야는 반도체 분야라고 봤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021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포럼’을 통해 2022년부터 3나노 생산, 2025년 2나노 기반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이 부회장 주도로 ‘2030 시스템반도체 비전’을 밝히고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집행 중이다.
삼성전자가 극복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 미진 △파운드리 사업 독립성 강화 △미·중 기술패권주의(techno-nationalism) 속 생존전략 △저평가된 주가 등을 꼽았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부문에서 대형 인수합병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주목했다. 현재 100조원 규모의 순수현금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계를 놀라게 할 만한 ‘빅딜’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