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 출동한 순경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업고 대피한 사실이 알려졌다.
 | 지난 6일 오전 1시 20분께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7층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한 강동현 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순경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입주민을 업은 채 3층에서 2층 방향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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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 20분께 해운대구 한 아파트 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의 공조 요청을 받은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경찰관들은 이날 현장으로 출동해 주민들이 대피하도록 했다.
경찰은 아파트 가장 높은 층부터 문을 두드리면서 화재 사실을 알리던 중 3층에 노부부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강동현 우동지구대 순경은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노인을 업고 계단을 내려와 대피 작업을 마무리했다.
당시 대피 영상에는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 강 순경이 할아버지를 업고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전날 화재는 아파트 7층 다용도실 세탁기 부근에서 시작됐으며 18분 만에 진압됐다. 이 화재로 세탁실 일부가 탔으며 2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 결창청 관계자는 “주민 100여명이 무사히 대피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