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21년 만 새 단장…"느티나무·소나무 숲 그늘서 휴식"

서울광장 내 숲 조성 위해 느티나무 6그루 추가 식재
30그루 나무 그늘막·쉼터 제공…화분 300여개도 배치
기후특성 반영해 난지형 잔디 교체…탄소 저감 효과
28일 공개…광장 사용 덜한 올해 11월 2차 공사 전개
  • 등록 2025-04-28 오후 2:30:24

    수정 2025-04-28 오후 2:30:24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시 대표적 녹색공간 ‘서울광장’이 21년 만에 새 단장을 한다. 도심 속으로 아름드리 소나무와 느티나무 숲이 펼쳐지고 그 사이 다양한 문화·예술공연 및 휴식이 가능한 ‘정원 같은 광장’을 조성해 미국 뉴욕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파크’와 같은 서울시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울광장숲 전경.(사진=서울시)


서울시는 기존 서울광장에 숲과 정원의 개념을 더해 문화·예술·여가·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녹색공간으로 탈바꿈, 28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서울광장의 시작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다. 당시 ‘시청앞 광장’은 거리 응원의 중심지로 자리잡았고, 이후 시민들의 제안을 반영해 기존 차도를 걷어내고 잔디를 깔아 2004년 5월 ‘서울광장’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났다. 20여년간 다양한 행사와 축제 장소로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만, 광장이라는 특성상 그늘과 휴식공간이 부족하고 과다한 소음 등으로 인해 한정적 기능만 해왔던 터다.

이에 서울시는 2023년에 식재한 광장 양쪽 24그루의 소나무에 더해 아름드리 느티나무 6그루를 추가로 심고 시민들에게 휴식공간과 녹음을 선사키로 했다. 기존의 나무 하단은 다양한 꽃과 나무로 채워진 일명 ‘한뼘 정원’으로 꾸몄다. 또 광장 주변에는 산단풍, 마가목 등 이동이 가능한 화분 300여개를 배치해 정원형 도시광장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광장 한편에는 거울에 비친 서울시청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정원형 포토존’도 설치해 다채로운 경험과 추억도 제공한다.

서울광장 바닥도 자연 친화적으로 변화했다. 1년 365일 중 평균 320일 이상의 행사 개최로 훼손과 복구를 반복했던 잔디는 우선 서울의 기후 특성에 맞는 한국형잔디로 알려진 난지형잔디로 교체했다. 잔디 사이에는 목재길을 조성해 시민 편의와 잔디 보호는 물론 경관도 동시에 개선했다. 이번 수목 식재와 다양한 정원조성, 바닥 목재 설치 등 서울광장 정원조성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331.92t의 탄소저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에 서울광장 2차 개선 프로젝트에 들어갈 방침이다. 올해 11월부터 광장 동쪽에 느티나무 플랜터(나무주변 쉼터) 6개소를 추가로 조성하고, 정원 주변에는 앉음벽(걸터앉아 쉴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내년 4월까지 명실상부한 ‘서울광장 숲’, ‘서울광장정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단 행사가 많은 봄~가을 시즌을 피해 올해 11월부터 2차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의 랜드마크인 서울광장을 단순 행사 관람과 참여의 공간을 넘어 문화와 예술을 누리면서 오래 머물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며 “뉴욕시민의 자랑인 매디슨 스퀘어 파크처럼 서울광장이 시민은 물론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과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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