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1년 만에…'영업재개' 노리는 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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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계인집회 열고 회생계획안 심의
지난해 6월 위메프 정산 지연서 촉발
이커머스 신뢰도 깎은 상징적 사건
오아시스 인수 후 경쟁력 되찾을지 관건
  • 등록 2025-06-16 오전 11:46:58

    수정 2025-06-16 오후 7:04:4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티몬이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가 불거진 지 약 1년 만에 영업 재개에 도전한다. 오는 20일 티몬의 회생계획안을 심의하는 관계인집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 이커머스 시장내 시스템 변화를 이끈 상징적인 사건인 만큼 업계의 관심도 집중되는 모양새다.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안내’란 제목의 공지를 올렸다. 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리는 관계인집회엔 회생담보권자, 채권자, 주주 등이 참석한다. 이곳에서 회생계획안이 결의되면 최근 인수 예정자로 이름을 올린 오아시스마켓으로의 최종 인수가 확정된다.

오아시스마켓은 티몬 인수를 위해 116억원을 제시했다. 이중 채무 변제에 사용될 금액은 102억원으로 전체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채권액의 0.8%에 불과하다. 관계인집회에서 채권자들을 어떤 식으로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로선 인수합병(M&A)이 티몬 정상화 및 채권 변제의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지만, 회생 채권자 3분의 2 또는 회생 담보권자 4분의 3의 동의가 필요해 자칫 인가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번 관계인집회에서 티몬의 회생계획안이 결의되면 티메프 사태 발발 이후 약 1년 만에 영업 재개가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큐텐그룹 산하 이커머스 플랫폼 중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의 경우엔 강력한 인수 희망자가 없는 상태여서, 티몬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은 상태다.

티메프 사태는 지난해 6월 중순 위메프 판매자(셀러) 500여명이 정산 지연을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6월 17일 위메프가 사태를 인지, 부랴부랴 셀러 공지를 통해 정산 지급을 약속했지만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이후 정산 지연 사태는 티몬으로까지 확대됐고 지난해 7월엔 사회적 사건으로 발전하게 됐다.

1년 만에 영업 재개를 앞둔 티몬을 바라보는 이커머스 업계의 시선은 복잡 미묘하다. 티메프 사태 이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전반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투자 가뭄을 맞는 등 여파를 직접적으로 맞았기 때문이다. 티메프 사태 이후 이커머스 시장내 시스템 변화도 잇따랐다. 에스크로(제3자 중개 거래) 제도 도입, 정산기일 단축 등이 대표적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가운데 티메프 사태가 벌어지자, 팽창했던 업계 전반이 구조조정 된 분위기”라며 “1세대 이커머스 티몬이 새로운 인수자를 만나 영업 재개에 나서게 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상징적인 부분이지만 향후 경쟁력이 있을지는 냉정하게 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오아시스마켓으로 인수가 예정된 상황에서 인력 직무 전환, 희망퇴직 등의 잡음도 나오고 있다. 일부 인력 대상으로 비영업직 직원을 상품기획(MD) 직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반발이 나왔다. 희망퇴직으론 최근 약 50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오아시스마켓이 티몬 영업 정상화보다는 고객 정보 등 다른 요소를 활용한 다른 커머스 사업에 더 힘을 주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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