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자산가' 이준호 NHN엔터 회장 공격적 사재 투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네이버 지분 매각 자금으로 수백억대 투자 잇따라 단행
NHN엔터 유상증자에 600억원대 신주배정 참여 예상
비상장사 제이엘씨 설립…지분구조 '가교' 역할 관심
  • 등록 2015-01-12 오후 3:47:45

    수정 2015-01-15 오전 7:41:00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수천억 원대 자산가인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181710) 회장이 사재(私財)를 털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44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주당 배정되는 신주는 0.29주이며 예정발행가는 할인율 10%가 적용된 7만 9200원이다. 증자를 통해 3485억원을 조달한다.

앞서 이 회장은 보유 중인 네이버 주식 일부를 팔아 현금화했다. 현금 가운데 일부는 NHN엔터 지분을 늘리는 데 사용했으나 여전히 적지 않은 실탄을 갖고 있다.

현재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NHN엔터 지분이 20.75%(314만6638주)에 불과한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유상증자는 지분율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회장에게 배당된 신주는 76만2665주다. 전량 청약에 나서려면 604억원이 필요하다. 배정 물량만 취득했을 땐 지분율의 변동이 없다. 따라서 이 회장이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분율을 높이려면 실권주를 추가로 취득하거나 신주인수권을 사들여야 한다.

NHN엔터 주가는 유증 계획을 밝힌 뒤로 9% 가량 내려 현재 8만3300원으로 신주 발행가보다 5.2% 높다. 가격 매력이 크지 않아 현금 여력이 없는 주주는 굳이 증자에 참여할 매력이 낮다. 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에 대한 사용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도 기존 주주의 증자 참여를 망설이게 한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아마존을 만들기 위해 자체 데이터 센터(3만대)를 건립하겠다고 밝힌 것은 설득력이 낮다”며 “후속 투자 계획을 조속히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공모로 추가 투자자를 모집한다. 이때 이 회장이나 이 회장 소유의 비상장사 ‘제이엘씨(JLC)’가 나설 수 있다. 현재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주식을 늘릴 수 있는 데다 투자금액이 모두 NHN엔터로 들어가기 때문에 장내에서 사들이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30일 네이버 보유주식 123만주 가운데 약 30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다. 당시 지분매각으로 약 2400억원을 손에 쥔 이 회장은 NHN엔터 지분율을 16.93%(256만6856주)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501억원을 투자해 비상장회사 제이엘씨(JLC)를 설립했다. 이 회장이 이 회사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 회장은 제이엘씨를 통해 최근 공격적으로 NHN엔터 지분을 사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이엘씨는 장내에서 266억원 규모의 NHN엔터 지분 2.4%(36만4112주)를 샀다. 제이엘씨는 정관 사업목적에 ‘자회사 또는 투자회사 주식 또는 지분을 취득·소유하는 지주사업’을 명시, 계열사를 아우르는 지주회사 노선을 걸을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따라 제이엘씨는 향후 이준호 회장-제이엘씨-NHN엔터 순으로 이어지는 지분구조의 ‘가교’ 역할을 할 개연성이 높다. 그 첫번째 단계가 이번 NHN엔터 유상증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여전히 네이버 주식 88만2820주(2.7%)를 보유하고 있다. NHN엔터가 증자를 통해 조달하려는 자금보다 큰 66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 관련기사 ◀
☞ 네이버 이어 NHN엔터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
☞ 최대주주 잘만난 파이오링크, NHN 유증에 '상한가'(상보)
☞ 증권가 "NHN엔터 유증, 신사업 투자 자금마련…부정적 영향 제한적"
☞ NHN엔터, 유증 이유 납득 어려워…'후속 투자계획 발표 해야'-KTB
☞ NHN엔터, 3485억 규모 유상증자 실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슬슬 시작해볼까"
  • '65세' 오세훈, 또 MZ 패션
  • '심신 딸'
  • 전하, 씻으소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