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질주' 수입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장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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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올해 1~11월 친환경차 판매 전년比 12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62%증가…점유율 2배 이상 늘어
판매 순위 10위권 내 9종 차지…금융 프로모션도 확대
  • 등록 2021-12-14 오후 3:52:52

    수정 2021-12-14 오후 3:53:18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수입차업계가 올해 국내시장에서 친환경자동차 판매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수입차업계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장을 장악을 위해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14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차 누적 판매대수는 25만2242대로 전년(24만3440대)보다 3.6% 증가했다.

이중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는 8만99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수입차 중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같은 기간 1만8661대 팔려 지난해(7131대)보다 161.7%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올해 7.4%로 지난해 2.9%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주유와 충전을 병행하는 자동차로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의 중간 단계에 있다. 대용량 배터리와 외부 충전 장치가 있는 만큼 전기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충전소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지난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 지급되던 구매 보조금이 폐지됐다. 이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는 현대차와 기아가 국내에선 소극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국내시장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단 1대도 판매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해외에서 아반떼와 △쏘나타 △아이오닉 △투싼 △싼타페 등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 중이다. 기아 역시 해외에서 △K3 △K5 △씨드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등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팔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내연기관차에서 순수전기차로 빠르게 넘어가는 전략을 택했다. 전기차에 대해 정부가 구매지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틈을 노려 수입차 브랜드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수입차는 비교적 고가이기 때문에 애초에 보조금 영향이 크지 않았던 점도 작용했다. 올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순위를 보면 10위 안에 BMW가 4종, 벤츠가 3종, 볼보가 2종의 차량의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이 팔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4312대를 기록한 BMW의 5시리즈다. 벤츠 GLC가 3649대, E클래스가 2575대, BMW의 X5가 1474대, X3가 1383대 등으로 뒤를 이었다. 수입차업계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출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업계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프로모션 등 혜택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순수전기차를 부담스러워하면서 수입차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가 전기차보다 충전 부담이 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차업계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출시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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