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후보는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비상계엄과 조기 대선에 책임이 있는 사람과 함께할 수 없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정권 초기부터 이래서는 안 된다고 맞서 싸웠던 저로서는, 권력의 핵심에서 호의호식하며 망상에 젖어 있던 사람들과 손을 잡는 건 국민의 상식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정인을 반대하는 목표만이 유일한 연대가 성공할 리 만무하다”며 “세계는 과학기술 패권 경쟁으로 뜨거운데, 우리는 특정인을 상대로 해서 그를 반대하는 용어를 시대정신으로 앞세운다는 건 너무나 초라한 목표”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다시 흑백으로 진영을 갈라 우리 쪽 덩어리를 더 크게 만들면 이길 수 있다는 케케묵은 사고로는 미래를 이어갈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의 정치의 수많은 문제와 파행의 결과로 이어지는 이번 선거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출발선을 만들어야 한다”며 “판을 다시 짜는 절호의 계기로 삼고,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보수와 진보 가릴 것 없이 우리 정치는 국민에게 달콤한 사탕발림을 하는 것에만 익숙해져 왔다”며 “다음 세대는 어떻게 되든 오늘만 살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횡행했고, 이런 상황이 지속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다.
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공부하는 학교를 만드는 데 집중해 계층 이동 사다리를 만들 것”이라며 △교사 소송 국가책임제 △허위신고에 대한 무고죄 처벌 강화 △문제 학생에 대한 디텐션 제도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제가 만들고 싶은 빅텐트는 과학기술의 빅텐트이자, 원칙과 상식의 빅텐트”라며 “좌도 우도 아니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빅텐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의 융합적 사고, 홍준표 시장의 경험과 추진력, 오세훈 시장의 화합과 소통 능력이 함께하는 빅텐트를 만들고 싶다”며 “승리를 위해 정치인들끼리 급조한 빅텐트가 아니라, 승리를 통해 압도적 협치를 이루는 빅텐트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