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세계 협동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이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최대 자동화 산업 박람회 ‘오토메이트 2025(AUTOMATE 2025)’에서 신형 협동로봇 ‘UR15’를 공식 발표했다.
 | 유니버설 로봇이 역대 가장 빠른 협동로봇인 ‘UR15’를 론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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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15는 유니버설 로봇 역사상 가장 빠른 협동로봇으로, 출시와 동시에 산업 전반의 협업 자동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UR15는 최대 5m/s의 TCP 속도를 자랑하며, 특히 ‘픽 앤 플레이스’ 애플리케이션에서 기존 모델 대비 최대 30% 이상 빠른 사이클 타임을 실현했다.
페이로드는 기본 15kg, 특정 조건에서는 17.5kg까지 지원하며, 소형 설계와 IP65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으로 협소하거나 까다로운 작업 환경에도 유연하게 통합될 수 있다.
테로 톨로넨 유니버설 로봇 최고 제품 책임자는 “UR15는 유니버설 로봇이 지난 20년간 쌓아온 협업 기술과 AI 기반 자동화 역량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정밀도, 속도, 신뢰성을 모두 갖춘 UR15는 각 산업의 고유한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 협업 자동화의 가능성을 넓혀줄 것”이라고 밝혔다.
신제품 UR15는 유니버설 로봇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폴리스코프 X(PolyScope X)’ 및 기존 ‘PolyScope 5’에서 모두 실행되며,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애플리케이션 툴킷 ‘UR AI 액셀러레이터’를 활용해 고도화된 AI 기반 작업 환경도 구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프로그래밍 없이도 품질 검사, 머신 텐딩, 고속 이송 등 복잡한 공정을 효율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
UR15는 특히 자동차, 전자, 금속 가공 산업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의 고속 작업이 필수적인 자동차 부품 조립, 열악한 환경의 금속 공정, 정밀한 전자부품 이송 등에서 탁월한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유니버설 로봇은 이번에 기존 e-시리즈 모델군도 일부 개편했다. 기존 UR5e와 UR10e는 각각 업그레이드된 사양에 따라 ‘UR7e’와 ‘UR12e’로 재명명되었으며, 이들 모델 역시 즉시 배송이 가능하다. 신형 UR15는 현재 주문 가능하며, 오는 6월부터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