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4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를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이날 국채선물을 강하게 순매도하는 가운데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내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다소 포지션을 축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는 오후 11시 미국 4월 신규주택판매가,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대기 중이다.
 | 10년 국채선물 가격 일봉 차트(자료=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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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46분 기준 장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오른 2.344%,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3bp 오른 2.348%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4bp 오른 2.516%를, 10년물은 4.0bp 오른 2.780% 마감했다. 20년물은 2.5bp 오른 2.740%, 30년물은 1.2bp 상승한 2.64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1만 2700계약, 10년 국채선물은 1만 169계약 순매도 중이다.
한 국내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내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선물을 던지는 건 그다지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라면서 “이번 주 재무장관 회담 결과랑 국내 환율 이슈 등 다소 복잡한 외부 재료들이 얽히다 보니 리스크 회피 차원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하와 무관하게 향후 2~3개월은 금리 상승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재정 지출 변화와 경기 부양 강도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5월 중 금리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채권을 다시 매수할 만한 금리가 됐다고 볼 수 있지만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므로 금리는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