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KCC(002380)는 빛을 흡수하고 저장해 어두운 환경에서 스스로 빛나는 축광(蓄光) 도료 ‘루미세이프’(LUMISAFE)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품은 태양광이나 전등에서 발생하는 자외선(UV)과 가시광선을 흡수해 암전 시 가시광선 형태로 방출하는 형태로 일정 시간 자체 발광이 가능한 도료다. 정전, 화재, 침수 등 빛이 차단돼 시야가 어두워지는 비상 상황에서 일정 시간 빛을 방출해 대피 ‘골든 타임’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KCC는 현재 서울 ‘신림-봉천 터널’에 시범 적용해 암전 시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부착력과 내후성이 뛰어나 철재, 콘크리트를 비롯한 다양한 재질의 벽면, 바닥, 기둥 등 원하는 위치에 간편하게 시공 가능하다.
또 터널이나 지하주차장 등 빛이 차단될 수 있는 공간에서 비상구나 이동로 표식을 비롯해 화살표, 사람 모양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불을 껐을 때 빛을 내는 특성을 활용해 포인트 디자인 요소로도 적용할 수 있다
.KCC 관계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지하 주차공간이 늘어나면서 화재, 정전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을 개발했다”며 “갑작스러운 암전이나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 축적된 빛을 발산해 시인성을 높여 비상구와 대피로를 신속히 확인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 강화 정책과 현장 수요에 맞춰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 KCC의 축광도료 ‘루미세이프’를 시공한 서울 ‘신림-봉천 터널’ 모습. (사진= KC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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