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에 흉기 휘두른 시아버지 “겁만 주려고 했다”

"살해 의도 없었다" 주장
  • 등록 2025-03-26 오후 12:34:24

    수정 2025-03-26 오후 12:34:24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며느리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7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이데일리 DB)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최정인)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의 첫 공판기일을 전날 열었다

A씨는 지난 1월 10일 오전 8시 20분께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며느리인 50대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집에 있던 다른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범행 동기를 가정불화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변호인은 이날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 말에 격분해서 과도를 꺼내 찌른 것처럼 나와 있는데, 과도는 미리 꺼내놓고 대화를 나누다 피해자 말에 화가 나서 앞에 칼로 한(찌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겁을 주려고 가볍게 찌른 거라고 진술하면서 며느리를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7월 자식들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망상장애로 인해 며느리를 살해하기로 결심하고 흉기를 준비해 아들의 집에 찾아가 며느리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시아버지가 징역 12년을 선고 받았다.

2023년에는 경제적 지원을 해줬음에도 시댁에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며느리를 살해하려 한 시아버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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