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정상회담…남북 훈풍에 주목받는 '北1호 편의점' 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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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금강산·개성공단 등에 3개 편의점 운영 경험
담배 제외 코카콜라, 초코파이 순 많이 팔려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시 다시 운영할지 주목
  • 등록 2018-04-27 오전 10:23:18

    수정 2018-04-27 오전 11:02:44

CU 개성공단점. (사진=BGF리테일)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11년 만의 남북 정상 간 만남으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자 북한 개성공단 내 유일하게 운영 중이던 편의점 CU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는 개성공단에 총 3개 점포를 운영했다. 2004년 12월 최초로 ‘CU개성공단점’을 오픈했고 2007년 7월에는 ‘CU개성공단 2호점’을 열었다. 2013년 4월엔 ‘CU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점’까지 문을 열었다.

2002년 금강산에 2개의 점포를 운영했으며 2015년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당시에는 이동식 편의점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과 2016년 개성공단 폐쇄 등 남북관계가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운영이 중단된 상황이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 이후 관계가 개선되면 CU가 다시 북측에서 영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CU는 이미 이 곳에서 영업을 한 경험이 있는데다 매장 등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남북 간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재개될 경우 남한의 편의점이 북한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등 기존에 해 오던 사업을 먼저 재개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북에서 운영을 해 본 경험이 있는 만큼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지금으로서는 개성공단을 재개한다고 해도 다시 편의점을 오픈할지 여부는 확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의 3개 점포에서는 BGF리테일 본사 직원 2명과 북측 스태프 9명이 함께 일을 했었다.

상품 구성은 일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했지만 술과 담배는 면세로 판매했다. 상품은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BGF로지스양주’에서 매일 1회 오전 10시에 배송했으며 통관 절차를 거쳐 수출용 상품으로 공급했다.

통용 화폐는 원칙상 달러를 썼으며 상품 가격 역시 환율에 따라 달러로 환산해 표기했다. 주요 고객들은 개성공단 내 상주하는 남측 입주기업 직원들로, 중년 남성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제조사들이 모인 공단지역이다 보니 근로자들의 대량 구매가 많아 고객 1명이 1회에 구매하는 금액인 객단가는 일반 점포 대비 4~5배 높았다.

개성공단 3개 점포에서 담배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코카콜라(250㎖)였으며 2위는 초코파이였다. 신라면과 맥심모카믹스, 짜왕, 레쓰비, 바나나우유, 삼다수(500㎖), 햇반, 서울흰우유(200㎖)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 점포의 판매 순위가 바나나우유, 델라페 컵얼음, 레쓰비캔, 컨디션파워, 코카콜라(1.5ℓ), 삼다수(500㎖), 서울흰우유(1ℓ), 코카콜라(500㎖), 삼다수(2ℓ), CU미네랄워터 등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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