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뉴럴링크의 첫 시술 대상자인 놀런드 아르보(30)의 근황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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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3월 뉴럴링크는 아르보가 휠체어에 앉아 손발은 그대로 둔 채 노트북 스크린의 마우스 커서를 조작해 체스를 두는 영상을 공개했다.
BCI 장치를 두개골에 이식해 미세한 전극을 통해 신경세포(뉴런)와 신호를 주고받음으로써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르보는 수술 1년이 지나면서 칩을 통한 조작 능력이 향상됐다고 전했다. 아르보는 “나는 사고 이후 포기해야 했던 게임을 하면서 성장했다”며 “이제는 게임으로 친구들을 꺾기도 한다. 불가능했던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또 수술을 전후로 대화를 나눈 머스크에 대해 “나만큼이나 기뻐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아르보의 경우 6년간 뉴럴링크의 실험에 참여하기로 동의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삶도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다. 근본적으로 해당 기술이 인간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섹스대 신경과학 교수인 애닐 세스는 BBC에 “두뇌의 활동을 추출한다는 것은 우리의 행동만이 아니라 생각, 믿음, 감정까지도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뉴럴링크의 BCI 기술은 의료적 가능성뿐 아니라 미래 사회 전체를 겨냥한다. 머스크는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BCI 기술을 ‘AI와의 공존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