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에 따르면 사우디가 동맹국들과 함께 이란 전쟁이 끝난 뒤 역내 긴장을 어떻게 관리할지를 두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구상이 제기됐다. 역내 국가들은 전쟁 이후 이란이 전보다 약화되더라도 여전히 주변국에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쟁 이후 역내 미군 주둔 규모는 줄어들고, 이란 정권은 더욱 강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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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협정은 과거에도 중동 지역의 잠재적 모델로 거론된 바 있다. 이란의 주변국들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을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요인이자 잠재적 위협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쟁으로 인해 아랍 및 무슬림 국가들 사이에서 동맹 관계와 역내 안보 체계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논의는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초점을 두고 있어 아랍 국가들의 핵심 우려 사안인 미사일·드론 전력이나 역내 대리 세력 지원 문제는 주요 사안으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
한 아랍 외교관은 헬싱키 협정과 유사한 불가침 조약이 대부분의 아랍 및 무슬림 국가들뿐 아니라 이란에도 환영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은 역내 문제는 지역 국가들이 스스로 관리하도록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물론 아랍 및 무슬림 국가들 사이에도 분열이 있다. 특히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사이에는 역내 질서에 대한 상충된 비전과 경제 경쟁을 둘러싼 갈등이 존재한다. UAE는 전쟁 기간 동안 걸프 국가들 중 이란에 대해 가장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UAE가 해당 구상에 참여할지는 의문이 제기된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걸프 국가들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 합의를 중재하려는 파키스탄 주도의 노력에 더 우호적이었다. 외교관들은 사우디가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등과 공식 동맹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전쟁 이후 국방, 외교 정책, 경제 협력을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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