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달러당 6.5위안 약세 지속…미중 첫 고위급 회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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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회복 기대감, 달러 강세 영향
미중 갈등 격화하면 위안화 약세 이어질듯
  • 등록 2021-03-16 오후 2:40:27

    수정 2021-03-16 오후 2:40:27

사진=AFP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연초부터 초강세를 보였던 위안화가 최근 약세로 돌아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간 첫 대면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위안화의 향방이 주목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6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6.5029위안으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하루 한 차례 기준환율을 고시한다. 중국 역내시장에서 위안화는 고시한 기준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위안화 환율은 올해 초만해도 달러대비 6.4위안대로 하락하며 초강세를 보였다. 위안화가 6.4위안대로 돌아온 건 2018년 6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이었다. 이후 위안화는 6.45위안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지난 8일 종가기준 6.5233위안까지 상승하며 약세로 전환했다.

인민은행은 다음날인 9일 기준환율을 전일(6.4795)보다 0.8% 상승한 6.533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1월초 이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안화는 일주일 넘게 여전히 6.5위안대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위안화 환율 상승은 외환의 수급 변화보다는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대규모 경기부양책도 발표되면서 최근 달러지수가 오르고 미국 장기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국은 실업률이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위안화 강세 기대가 다소 약화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16~1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과 18일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중 간 고위급 회담에 쏠려있다. 바이든 행정부 이후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의 첫 대면 접촉이다.

위안화는 미국의 경제가 급격히 회복해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 궤도에 접어들거나 미중 무역갈등 등이 재점화한다면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실제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해 5월 위안화는 달러당 7위안대에서 거래됐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중국경제여건이나 시장수급상황에 비추어 지난해와 달리 일방적인 강세나 급격한 약세는 없이 6.4∼6.5위안 수준에서 변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민은행 등 외환당국도 외환시장에서의 일방향 쏠림 현상을 극도로 경계해 틈만 나면 시장의 수급에 의한 양방향 변동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외환수급을 합리적으로 조절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지난 5일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 6% 이상으로 발표하면서 통화정책과 환율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통화정책의 조기 긴축 선회를 우려하던 금융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여러가지 환율 급변동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켄 청 홍콩 미즈호은행 아시아FX 수석전략가는 “전반적으로 견실한 중국의 경제지표는 보수적인 GDP 목표치 발표 이후 중국의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를 당분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는 것을 자제함에 따라 중국의 경제는 일년 내내 불확실성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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