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낙연 전 총리를 향해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는 경유형 철새 짓을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심판 첫 변론에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 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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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을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이 전 총리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를 하면) 이낙연이 될 가능성은 없지 않냐”며 “한덕수가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해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이낙연에는) 선거대책위원장(선대위원장) 자리를 해줘야 될 거 아니냐. 그 당에 입당하는 거다”고 주장했다.
먼저 정 의원은 한 대행의 출마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한 대행이 결국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리라고 보고 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러면 한덕수와 단일화하지 않을까 싶다”며 “(단일화 시) 한덕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이때 또다시 한 대행과 이 전 총리가 후보 단일화를 하게 된다면 단일화에 응한 인물에 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관행에 따라 이 전 총리가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는 곧 이 전 총리가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추측과도 맥을 같이 한다.
정 의원은 “정치인들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압력은 출마압력이다”며 “몇 명만 얘기해도 그 압력을 견딜 수가 없다. 그리고 출마를 해버린다. (이 전 총리가) 그런 심리상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은 내란 종식, 정권 교체, 민주 정부 수립이다”며 “내란 세력 종식의 주체가 돼야 할 분이 그 대상과 손을 잡겠다는 거다. 시대의 엇박자를 본인이 일으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의원은 한 대행의 출마 계기에 관해 “내란 수사를 피하려고 대선 출마를 결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국민의힘 후보, 제2당 후보가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온 거 아니냐. 사실상 보수 후보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