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급증한 中, 대외 불확실 속 내수 활성화로 경제 선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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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매판매 작년 후 최고 증가폭 6.4%…노동절 등 영향
산업생산 주춤했으나 견조한 성장세, 부동산 부진 발목 잡아
미국과 관세 전쟁 등 불안 지속, 국내 디플레 압력도 여전해
  • 등록 2025-06-16 오전 11:51:19

    수정 2025-06-16 오전 11:51:19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미국과 관세 전쟁 등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경제지표의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달 해외 수출 증가폭이 크게 줄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노동절 연휴 등으로 소비가 살아나는 등 내수가 버팀목이 되는 모습이다.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고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8%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9%)를 조금 밑도는 수준으로 전월 증가폭(6.1%)보다도 낮다.

5월 산업생산 증가폭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대부분 5%대 초중반대에 머물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예년보다 하루 늘어난 노동절 연휴가 포함돼 생산 일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올해부터 춘절(음력 설) 때 섣달 그믐을 하루 더 포함하고 노동절 연휴는 대체 근무를 하루 줄이는 방식으로 공휴일을 늘린 바 있다.

업종별로는 석탄업과 석유·가스업이 각각 5.5%, 5.3% 늘었고 농업·식품가공업(7.6%), 화학원료·제품제조업(5.9%), 비철금속 제련·압연 가공업(8.1%) 자동차 제조업(11.6%), 철도·선박·항공우주·기타운송장비 제조업(14.6%), 전기 기계·장비 제조업(11.0%) 등이 증가했다.

제품 측면에선 에틸렌(14.4%), 자동차(11.3%) 등이 크게 늘었다. 철강은 3.4% 증가했고 시멘트는 8.1% 감소했다.

5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4% 증가해 시장 예상치(5.0%)와 전월 증가폭(5.1%)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증가폭만 놓고 보면 지난 2023년 12월(7.4%) 이후 가장 높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내수 진작을 위한 보상 판매와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인데 이러한 정책 효과가 효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부터는 노동절 연휴가 하루 늘어나면서 이 효과가 소비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비 유형별로 보면 상품 소매 판매가 6.5%, 요식업 매출이 5.9% 각각 증가했다.

올해 1~5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해 시장 예상치(4.0%)를 밑돌았다. 1~4월 증가폭이 4.0%였던 것을 보면 지난달 자체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월대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고정자산 투자가 줄어든 이유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1~5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0.7% 감소하면서 1~4월(-10.3%)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지난달 실업률은 5.0%로 시장 예상치(5.1%)를 하회했다. 4월 실업률은 이보다 조금 높은 5.1%였다.



중국은 미국과 관세 전쟁이 이어지면서 그간 경제 성장 동력이었던 수출이 직접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의 수출액은 4월까지만 해도 전년동월대비 8.1% 증가했으나 지난달에는 4.8% 증가에 그쳤다.

중국은 미국과 관세 협상을 벌이는 중이고 일부 관세 인하 성과도 거뒀으나 경제무역 갈등이 지속되면서 불확실성이 상존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경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내수 활성화에 총력을 거두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5월 중국 국내 소비가 놀라울 정도로 급증했으며 이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장기화의 위협을 주시하고 있는 중국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면서 “중국 경제는 부동산 위기 장기화, 디플레이션 압력, 실업 우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예상외로 강한 소비는 정책입안자들에게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해 2월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는 등 디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상태다. 외부에선 미국과 갈등 상황이 계속되는 등 경제 회복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대외 불안정에는 불확실성이 많고 내수 확대와 대내적 활력 강화가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위한 기반이 여전히 견고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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