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성추문 감사 제대로 될까” 서울교육청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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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영입 감사관, 교육청 직원과 갈등···노조 ‘감사관 퇴출’ 촉구
“음주상태서 피해자 면담” vs “취하지 않았고 사전양해 구했다”
교육계 “G고교 파문 갈수록 심각해지는데 감사 잘 될지 걱정”
  • 등록 2015-08-05 오후 4:17:40

    수정 2015-08-05 오후 6:59:47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의 한 공립고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을 감사 중인 서울시교육청이 내분에 휩싸였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번 감사가 제대로 진행되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교육청 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은 5일 교육청의 김모 감사관의 퇴출을 주장하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김 모 김사관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서울 G고교의 성추행·성희롱 사건을 감사하면서 객관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감사관과 감사관실 직원들과의 갈등은 지난달 26일 일요일 서울 G고교 피해 여교사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당시 감사관은 직원 2명에게 면담 자리에 배석할 것을 지시했지만 직원들이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감사를 책임져야 할 감사관이 일요일 대낮에 음주 후 감사를 실시하고, 그것도 모자라 부하 직원에게 욕설과 고성으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음주상태에서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면담을 진행, 공무원의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김 감사관은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통해 지난 6월 임용된 변호사 출신이다. 노조는 “김 감사관은 자주 음주상태에서 업무를 봤다”며 “평소 직원들을 상대로 고성과 욕설을 쏟아냈고, 이번 G고교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감사관실 직원들이 가해자들을 두둔하는 것처럼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감사관은 음주상태에서 피해자들을 면담했다는 지적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고 해당 여교사들에게도 사전에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나서 면담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양 측의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교육계 일각에서는 G고교 성범죄 관련 감사가 과연 제대로 진행되겠느냐는 우려를 나타낸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14일 50대 교사에게 여학생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같은 달 20일 G고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감사 결과 남교사 5명이 여교사·여학생 18명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중 성희롱 발언으로 충격을 받은 학생들까지 포함하면 피해자는 130명을 넘을 전망이다. 교육청은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 지난 3일부터 추가 감사에 들어갔다.

교육계 관계자는 “G고교에 대한 감사가 진행될수록 ‘수업 중 원조교제’ 발언 등 점점 심각한 사안들이 공개되고 있는데 감사를 맡고 있는 교육청이 내홍에 휩싸여 제대로 된 감사가 될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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