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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11월21일 밤 10시. 이틀 전 임명장을 받은 임창열 경제부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틀)이 튼튼하다”고 했던 김영삼 정부는 불과 20여일 만에 입장을 바꿨다. 빚은 눈덩이처럼 불었는데 외환보유액은 39억달러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무능력했던 정부로 인해 국민이 치른 대가는 혹독했다. 굴지의 대기업이 무너지고 실업자들이 거리로 쏟아졌다. 칼바람이 불었던 유난히도 추운 겨울이었다.
정부는 “지금 한국 경제는 20년 전과 다르다”고 강조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우리 성장이 거시적으로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3844억6000만달러(10월말 기준)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전기 대비)로 7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김 부총리는 “3%대 성장 경로를 착실하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골든타임 1~3년”
한국개발연구원(KDI) 규제연구센터가 경제전문가 489명을 대상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8.1%가 ‘한국경제는 냄비 속 개구리’라는 주장에 대해 공감한다고 답했다. 물이 끓는 위기 상황을 제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경제가 죽음에 이르지 않고 냄비를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63.3%가 ‘1~3년’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 초반이 골든타임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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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엔 구조개혁 논의조차 없는 상황이다. 조선·철강·석유화학 업계의 선제적 구조조정 등을 논의했던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는 현 정부 들어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과잉공급 업종에 대한 선제적 사업재편 취지로 시행된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 심의도 지지부진하다. 매달 사업재편 승인 기업들을 공개해 오던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심사 결과를 비공개했고 10월에는 심사조차 하지 않았다.
유병규 산업연구원장은 “경제 여건이 나아진 지금이 구조개혁의 최적기”라며 “한계기업과 부실기업을 털어내고 새로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구조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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