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서원 못질 KBS`에 입회인 의무화 추진…김재원 “철저히 감독”

국가유산청,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시 지침 수립
김재원 의원 질의로 재발 방지 대응 이끌어
국가유산 관리 체계 전반적 개선 방향도 추진
  • 등록 2025-02-13 오전 10:50:18

    수정 2025-02-13 오전 10:50:1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가유산청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시 입회인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3일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논란이 된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 중 병산서원 훼손 사태와 같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로 국가유산청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배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30일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에 못을 박고 있다(왼쪽). 오른쪽 사진은 지난달 2일 오후 병산서원 만대루 나무 기둥에서 발견된 두께 2∼3㎜, 깊이 약 1㎝의 못자국. (사진=페이스북, 연합뉴스)
가이드라인 주요 내용은 △촬영 개시 전 사전 협의 강화 및 사전 교육(안내) 실시 △촬영 시 금지 행위 명확화 및 전담 안전요원 배치 △촬영 종료 후 현장 입회 확인 및 훼손 적발 시 처벌 강화 등이다. 병산사원 훼손 당시 촬영 관계자들이 소유자나 관리자 입회 없이 진행한 점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주를 이룬다.

또 의원실 요청으로 안전요원의 자격도 문화유산 전공자 또는 해당 지자체 소속 문화유산 해설사로 해 전문성을 확보한다. 촬영 후 현장 입회자는 소유관리자를 포함한 문화유산 돌봄 단체에 의뢰할 수 있도록 해 단순한 형식적 조치가 아닌 국가유산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앞서 김재원 의원은 지난달 1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가유산청의 관리 부실을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촬영 가이드라인 마련을 포함한 재발 방지 종합 대책 수립 의지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2월 21일까지 전국 시·군·구 지방자치단체의 의견 수렴 후 가이드라인을 최종 확정해 배포하고, 촬영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강좌 개설 계획도 함께 수립 중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의원은 “국가유산청은 2014년 지방사무위임 이전에도 비슷한 촬영 중 문화유산훼손 사례들이 이미 있었음에도 뚜렷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며 “향후 국가유산 관리와 관련해 지방정부와의 협력과 지원을 소홀히 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사진=김재원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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