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FOMC 개막…`상당기간` 뺄까, 그냥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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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16~17일 개최..`상당기간` 삭제에 대비
"이달엔 문구 유지" 반론…"어쨌든 긴축 더딜듯" 주장도
  • 등록 2014-12-15 오후 3:14:26

    수정 2014-12-15 오후 3:14:2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올해 마지막 회의가 16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강조한 연준 성명서상의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이라는 문구가 유지될 지, 삭제될 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며 시장에 불확실성을 주고 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FOMC 회의를 열고 이같은 향후 기준금리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 조정 여부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일단 시장은 이달중 `상당기간`이라는 문구가 삭제될 수 있다는데 대비하고 있다.

지난주 연준내 2인자인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지난 몇 개월전에 비해 현재는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삭제할 수 있는 상황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밝힌 탓이다. 그는 노동시장 개선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만으로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달초 발표된 노동부의 11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32만1000명으로 예상을 크게 웃돌았으며, 이미 발표된 10월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앞서 많은 전문가들은 `상당기간`이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 후 6개월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내년 중반 쯤이면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연준이 내년 중반쯤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스튜어트 호프먼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달중 회의에서도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 문구가 살아있는 한 적어도 향후 6개월 이내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측근 가운데 한 명인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개인적으로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궁극적으로는 연준이 이 문구를 삭제할 수 밖에 없지만, 당분간은 언제 이를 삭제하느냐에 따라 시장은 방향성을 달리할 수 있다. 호프먼 이코노미스트 역시 “이같은 시그널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이 문구가 당분간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주는 유용한 수단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아주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당기간이라는 문구 자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마이클 핸슨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미국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상당기간이라는 문구가 바뀌든 아니든지 간에 옐런 의장은 인내심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통화정책을 정상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짐 오설리번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연준내 매파들이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기 위해 애쓰겠지만, 올해 2명이던 인플레이션 매파가 내년에는 1명으로 줄어드는 등 그 영향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온건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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