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마지막 도전”…충남대, 글로컬대학 티켓 잡을까?

교육부, 사업 지정 규모 10개로 확대 올해 지정 절차 마무리
충남대·공주대 통합기반혁신기획서 수립…구성원 의견수렴
연구기관·경제산업계·지자체와 협의…내달까지 교육부 제출
  • 등록 2025-02-17 오후 3:36:17

    수정 2025-02-17 오후 7:16:37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대가 국립공주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사업의 사실상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충남대와 공주대는 구성원 의견수렴을 반영한 통합기반 혁신기획서 수립 작업에 돌입하는 등 글로컬대학 선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오른쪽)과 임경호 공주대 총장이 2024년 12월 2일 대학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충남대 제공)
17일 교육부, 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올해 비수도권 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한 글로컬대학 지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2023~2026년 4년간 30개 모델(단독·통합 등)의 글로컬대를 지정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지정 규모를 종전 5개에서 10개 이내로 확대, 선정 기간을 단축했다.

지정 시 5년간 최대 1000억원을 지원받는다는 점에서 학령인구 감소 등 어려움을 겪는 비수도권 대학 입장에서는 글로컬대 진입이 생존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대전은 타 지역과 달리 아직까지 주관 대학 기준 글로컬대 지정 사례가 없어 충남대는 올해가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예비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 제출 시한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글로컬대 합류를 노리는 지역 대학들의 긴장감도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10개씩 모두 20개의 글로컬대가 지정됐다. 지정 현황을 보면 초광역(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을 제외하고 경북 4개, 경남 3개, 부산 2개, 전북 2개, 전남 2개, 강원 2개, 대구 1개, 충북 1개, 충남 1개, 울산 1개 등이다.

이에 따라 충남대와 공주대는 글로컬 추진을 위해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통합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밟았다. 충남대는 지난 10~12일 교수, 직원·조교, 학생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국립공주대)통합 기반 △단독(고강도 내부 혁신) 추진 △미추진 △판단 유보를, 공주대는 통합에 기반한 글로컬 대학 사업 혁신기획서 제출 동의 여부를 각각 물었다.

그 결과, 총대상 인원 2만 959명 중 1879명이 참여해 교수의 70%, 직원·조교의 71%, 학부·대학원생 15%가 통합기반 사업 추진을 희망했다. 학생들의 경우 통합기반은 학부생 9%·대학원생 47%, 단독추진은 학부생 68%·대학원생 35%, 미추진은 학부생 19%·대학원생 11%로 나타났다. 국립공주대는 교수의 93.8%, 직원·조교의 86.8%, 학생의 45.2%가 통합기반 혁신기획서 제출에 동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두 대학은 이번 결과를 반영해 혁신기획서를 완성할 계획이다. 혁신기획서는 내달 21일까지 주무부처인 교육부(한국연구재단)와 대전시에 제출해야 한다. 충남대와 공주대는 구성원 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하고 준비 단계부터 해당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경제산업계 등과 협의를 폭넓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컬 대학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세부 추진 과제를 발굴해 대학통합 기반 혁신기획서를 만들 계획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별 자료를 검토한 뒤 오는 4월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충남대와 국립공주대 총장은 “대전과 충남의 광역경제권 행정통합을 기반으로 지방대학의 새로운 성공모델 창출을 위해 더욱 협력하고 지혜를 함께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충남대는 국립한밭대와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도전했지만 통합을 둘러싼 진통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교육부 최종 선정에서 탈락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국립공주대와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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