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OE, IT OLED 라인 장비반입 속도…업계 주도권 경쟁

中 BOE·비전옥스, 잇단 장비 입찰
내년부터 본격 8.6세대 양산 경쟁
中 전략 수정·韓 뚝심 투자…승자는
  • 등록 2025-03-10 오후 3:51:57

    수정 2025-03-10 오후 3:51:57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8.6세대 정보기술(IT) 기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장비 반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화할 IT용 OLED 경쟁에서 중국과 국내 업계의 전략에 관심이 모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한 18.1인치 폴더블 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10일 중국 국제입찰정보망 차이나비딩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청두에 구축한 8.6세대 OLED 생산라인에 본격적인 설비 반입 작업에 한창이다. 현재 BOE는 디스플레이 공정용 마스크 이송시스템(스토커), 유리기판 검사 장비(EGIS), 초정밀 항온기(TCU) 등에 대해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BOE는 지난 2023년 말 청두에 IT용 OLED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총 630억위안(약 12조 6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생산라인 구축에 맞춰 장비를 본격적으로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BOE에 이어 중국 3위 디스플레이 업체 비전옥스 역시 8.6세대 OLED 생산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전옥스는 지난해 8월 550억위안(약 1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공개하고 8.6세대 OLED 투자를 공식화한 바 있다.

비전옥스는 지난달 이온 도핑 장비 입찰 공고를 냈다. 이온 도핑 장비는 OLED 공정 핵심 장비 중 하나로, 가스 형태로 이온을 주입하는 설비다. 일본 닛신이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이처럼 중국 기업들이 OLED 설비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내년부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8세대 OLED 시장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 8.6세대 IT OLED 투자를 공식화하고 내년 양산을 목표로 충남 아산 캠퍼스에서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IT용 OLED 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한국과 중국 기업들의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중국 BOE의 경우 8.6세대로 짓고 있는 생산시설 중 일부를 스마트폰용 라인으로 전환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IT 기술 수요가 적을 경우를 대비해 모바일용 패널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IT 기기용 라인 투자를 기존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이 아이패드에 이어 이르면 내년부터 맥북에도 OLED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T 기기에 적합한 8.6세대 라인으로 대응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8.6세대 라인의 경우 태블릿과 노트북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스마트폰용 제품으로 전환시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디스플레이 업계의 전략 수정이 향후 시장 경쟁에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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