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북미·유럽 공장 조기 가동·LFP로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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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SNE리서치 ‘KABC 2025’ 개최
中 시장 점유율 78% 차지…절대적 우위 선점
韓 배터리 핵심·전략 특허 확보가 핵심
  • 등록 2025-09-17 오전 10:10:11

    수정 2025-09-17 오전 10:44:38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중국이 배터리 산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77% 차지하며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배터리 기업은 북미와 유럽에 공장을 조기에 가동하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조기에 착수하며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국 업체의 고공행진 속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핵심·전략 특허 확보를 통해 기술 패권을 유지할 필요도 커진다.

17일 SNE리서치가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제16회 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5(KABC 2025)’에서 이같은 전략이 논의됐다. 김광주 SNE 대표는 “최근 5년간 중국 배터리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42.2%에서 77.8%로 확대되는 동안 한국 배터리 3사의 비중은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현지화 전략과 기술 초격차 전략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중국 배터리사의 시장 점유율은 48.2%를 기록하며 한국(38.3%)을 앞질렀다”며 “이런 격차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현지화 전략과 기술 초격차 확보를 통해 재도약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북미·유럽 현지 공장 조기 가동과 함께 LFP 양산 대응,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LFP 배터리 시장은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며 사실상 독점하며 시장 지배력을 키워왔다. 한국 배터리 3사도 LFP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자료=SNE리서치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면서 통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한국 기업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새로운 통상 규제가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북미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해 전기차용 73.4%,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최대 58.4%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북미 현지 생산 체제 구축과 더불어 LFP 셀 개발이 시급하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각형 LFP 배터리 양산 초기 착수 △미국 AMPC(첨단 제조 세액공제) 활용 △현지 ESS 시장 선점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하반기 북미에서 LFP ESS 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SDI(006400)는 올해 말부터 ESS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고, 내년에 ESS용 LFP 배터리를 현지에서 양산한다. SK온은 내년 북미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도심항공교통(UAM)과 휴머노이드 로봇, 전기선박 등 신규 응용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글로벌 UAM 시장은 2050년 최대 18조9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2035년 380억달러, 전기선박 ESS 시작은 2030년 7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 전략 역시 배터리 3사가 추진해야 할 중요 대응책 중 하나다. 김 대표는 “국내 배터리 3사가 핵심·전략 특허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패권을 유지하고 중국 업체의 기술 침해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며 “중국 CATL이 연간 수천 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공격적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협력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KABC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컨퍼런스로,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주요 이슈와 대응 전략을 다룬다.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 중국 LFP 배터리 확산, 미국 정책 변화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국내외 배터리 기업과 전문가들이 모여 리더십 전략, 차세대 기술 개발, 전후방 생태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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