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약사가 제안한 신박한 '마스크 판매법'…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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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3-03 오후 1:34:32

    수정 2020-03-03 오후 2:01:58

3일 정부가 정한 마스크 공적 판매처인 서울 양천구 행복한 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부가 매일 마스크 생산량의 절반은 공적 판매처로 돌리겠다고 한 지 일주일이지만 아직도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하루가 급한 시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일 전국 공적판매처를 통해 마스크 약 588만 장을 공급했다. 1인당 5매(장당 1000원)만 살 수 있고 한 세트에 5000원이다.

그럼에도 마스크는 실시간으로 동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마스크를 구하려 나왔다가 헛걸음한 시민들도 다반수. 특히 맞벌이 가정은 마스크를 구매할 기회 자체가 없다. 공적 마스크 판매가 낮부터 이뤄지고 몇 시간의 대기를 해도 살 둥 말둥 하다 보니 맞벌이 가정의 불만도 극에 달한 상태다.

여기에 불안한 마음에 계속해서 마스크를 사서 쟁여두고 있는 시민들 때문에 막상 마스크가 필요한 이들은 구경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민들은 공적 마스크의 판매 방식을 놓고 계속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마스크 판매에 대한 제안’이라는 청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자는 자신을 경북 문경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현직 약사라고 소개하면서 “마스크 구입에 대한 혼란이 심한데 약국의 특정 시스템을 이용하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공적 마스크에 대한 사재기를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원인이 소개한 시스템은 바로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이다. 이 시스템은 의·약사가 의약품을 처방·조제할 때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 어린이·임산부가 먹으면 안 되는 약 등 의약품의 안전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만일 이 시스템에서 의약품뿐만 아니라 마스크 구매 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면, 한 사람이 여러 약국을 다니며 사재기를 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게 청원의 요지다.

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위생용품 판매대에 마스크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에 모두에게 가장 확실하게 공급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은 약국“이라면서 약국마다 설치된 DUR을 활용해 마스크 유톡 대책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실장은 “마스크는 의약 외품이기 때문에 지금은 DUR 시스템에 담겨져 있지 않지만 탑재를 하게 된담녀 국민 개개인이 몇 장씩 구매하고 공급되는지 체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정부는 이번 주에 보완대책을 분명히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일반 시민들이 부족하지만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통 메커니즘을 짜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공적 판매처로 읍·면 소재 1천400개 우체국과 약 1900여 개 농협 하나로마트(서울·인천·경기 제외), 공영홈쇼핑, 전국 2만 4000여 개 약국, 의료기관, 일부 중소기업 유통센터 등을 지정했다.

정부는 이렇게 확보한 하루 공적 물량 500여 만장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에 우선 100만 장, 농어촌·산간지역 주민을 위해 읍·면 소재 우체국에 50만 장을 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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