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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위 명문 학군지라 불리는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주요 학군지로 꼽히는 대치동과 목동은 물론 울산과 대구 등 침체의 정도가 심한 지방에서도 학군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은 전 평형이 연말연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 21일 전용면적 121㎡ 17층이 46억원 신고가에 거래된 데 이어 지난달 3일에는 전용 145㎡ 10층이 53억원, 전용 161㎡ 22층이 58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손바뀜했다. 인근 래미안대치팰리스 역시 지난달 2일 전용 114㎡ 29층이 52억9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수도권 대비 부동산 시장이 더욱 위축된 지방에서도 학군지 수요는 이어지는 모양새다. 울산 남구 신정동 라엘에스는 지난해 12월 전용 84㎡ 분양권이 10억 674만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또 대구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84㎡는 지난달 14억1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학군지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은 물론 울산, 부산, 대구 등 지방 학군지에서의 분양이 예정돼 있는만큼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자녀를 둔 30~40대가 주택시장의 주요 수요층인 만큼 학군지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가구당 자녀 수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교육에 대한 투자 심리는 더욱 강해지고 있어 명문학군지로의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상반기 중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분양할 예정이다. 옛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 부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최고 67층, 총 207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인근에 수송초, 센텀중, 센텀고 등 학군이 형성돼 있다. 또 대구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수성구 범어동 옛 대구MBC 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상반기 중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수도권에서도 명문학군을 갖춘 지역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은 3월 김포시에서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하며, 포스코이앤씨는 6월 중 중 성남시 분당구에서 ‘분당 느티마을 3단지’, ‘분당 무지개마을 4단지’ 리모델링 사업 분양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