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교황이 누가 됐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교황이 되고 싶다. 그게 내 1순위 선택이다”라고 농담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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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 기념행사를 위해 백악관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으로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별히 선호하는 인물은 없다”면서도 “뉴욕 출신의 아주 훌륭한 추기경이 한 분 있다. 그러니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티모시 돌런 추기경은 유력 교황 후보에 오르지는 않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앞서 더타임스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보수 인사가 차기 교황으로 선출되길 바란다고 보도한 바 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 사흘째인 지난 23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일반인 조문이 시작됐다. 성 베드로 대성전에 교황의 관이 놓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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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 선종함에 따라 교황청은 내달 7일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콘클라베는 차기 교황을 뽑는 자리로 19세기 후반부터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리기 시작했다.
익명 투표로 진행되는 콘클라베에서는 투표자의 3분의 2를 초과하는 표를 받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반복되며 이번에는 전 세계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참여한다.
첫날은 한 번, 두 번째와 세 번째 날에는 오전과 오후 2번씩 투표가 이뤄지며 투표지는 각 투표가 끝날 때마다 태워진다. 차기 교황이 선출되면 특수 화학물질을 함께 태워 흰색 연기가 오르도록 하고, 그렇지 않으면 검은색 연기가 나오도록 한다.
역대 콘클라베 기간은 평균 사흘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과거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추기경단 80%는 최근 12년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뽑았고 20명은 지난해 12월에 추기경이 됐는데 상당수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