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겨냥해 “어느 당에 몸담아 화양연화 수십 년을 누리고도 ‘나는 저 당에 덕 입은 것은 하나도 없고 내가 베푼 것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그 당을 욕한다”고 했다.
 |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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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변호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덕한 처신에 후배 한 사람 제대로 키우지 않았으면서도 오직 자기 자신은 지고지선의 존재인양 착각한다. 그리고 이런 자의 마음을 다시 돌이키려고 저 멀리 특사를 비행기 태워 보낸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두고 “어떤 자는 당 대표가 되는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에게 부탁해 여론조사가 조작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이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깨끗한 양 분칠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작은 잘못은 침소봉대해 너무나 혹독하게 지적질을 하기 바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어떻게 해서 저 판에 들어가기만 하면 자신의 흠은 돌아보지도 않고 하나같이 남을 비난하기에 바쁜 인성으로 쉽게 변하는가”라며 “제발 우리 정계에서 눈꼴사나운 ‘오늘의 톱스타’가 차츰 줄어져 나중에 완전히 명맥이 끊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 변호사는 “그들을 언제까지나 ‘응석받이’로 놔둬서는 안 된다”며 “그 못된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가 반드시 주어진다는 개연성이 외부적으로 확립될 때 비로소 그들은 정신 차릴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국민의힘 경선 4강에서 탈락한 뒤 “당에서 내 역할이 없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홍 전 시장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하와이로 떠났다.
홍 전 시장은 하와이에 머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등 연일 SNS를 통해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등 특사단이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도착한 이날에는 자신의 SNS 프로필과 커버 사진을 파란색 재킷과 푸른빛 넥타이를 맨 모습으로 전면 교체했다.